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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ㆍ사우디, 불화설 잠재우려 해명 나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사우다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이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걸프 6개국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불참키로 해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냉기류가 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가 불화설 일축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사우디의 새 외무 장관이 국왕이 정상회담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나 무시 의사를 표명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델 알 주베르 외무장관은 “이 결정은 아무 것과도 관계가 없으며 양국 간의 어떤 의견 충돌도 만들어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미국도 표면적으로는 살만 국왕의 불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로이터통신은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은 (국왕 대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대표단이 사우디를 대표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 불화설은 살만 국왕이 본래 참석이 예정돼 있던 정상회담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모하마드 빈나예프 사우디 왕세자 겸 내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과 모하마드 빈살만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을 대신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고개를 들었다.

이에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살만 국왕의 정상회담 불참이 중동의 경쟁자인 이란과 미국의 최근 관계에 대한 불만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랍 국가들이 최근 급부상하는 이란과 맞설 때 미국이 아랍 국가들의 편에 설 것이라는 확신을 충분히 주지 못한 데 대한 의사 표현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방위조약 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가장 큰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국가들은 외부 공격을 받을 때 미국이 방어를 도와주는 내용의 조약을 맺자고 강하게 압박해 왔으나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 비준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성명을 제안할 계획이지만 방위조약보다 구속력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향후 대통령들이 이를 계속 존중한다는 보장이 없어 불만을 샀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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