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한 한국인 네일(nail) 살롱의 노동착취 실태가 심각하게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NYT가 새로운 보도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마녀사냥’을 벌인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NYT는 최근 한인업주들이 70~ 80％를 차지하는 뉴욕 네일살롱 업계에서 인종차별이 자행되고 있으며, 근로자의 무려 75%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연달아 보도했다. 심지어 네일살롱 취업을 하려면 업주들에게 ‘뒷돈’을 내야 내용도 실었다.

하지만 네일살롱 업계의 실상은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반론이다. 현재 뉴욕 네일살롱 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NYT의 보도 내용은 20~30년 전 업계가 취약했을 때에야 있을 법한 내용이라는 게 한인 업주들의 반박이다.

NYT가 이번 기사로 새로운 보도방식에 대한 홍보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있다. NYT는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한국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해 4개 언어로 네일살롱 특집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 내용에 대한 세계 전역 독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NYT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미 온라인을 통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네일살롱 기사를 종이 신문 1면 최상단에까지 배치했다.

한인 네일업계는 보도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정보도 요구는 물론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