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본, 세계유산 유력 '군함도' 높은 보존 비용에 고심
[헤럴드경제] 일본이 일제시기 조선인 강제노동 장소 중 하나인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논란이 된 일명 ‘군함도’ 하시마 탄광의 보존비용이 최대 158억엔(약 1436억원)으로 추산돼 일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노후화한 군함도 내 시설의 보존 비용을 추산한 결과, 석탄 생산시설과 제방만 보존ㆍ정비할 경우 11억 엔(약 100억원)이면 되지만, 군함과 같은 경관을 만드는 고층 주거시설까지 복원하려면 비용이 이와 같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자료=위키피디아]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군함도의 긴급한 보존 대책을 요구한 터라 관할 지자체인 나가사키시는 금년 3월까지 보존 계획을 책정할 예정이다.

2009년도부터 관광객을 받기 시작해 올해 3월 말까지 약 70만 명이 다녀간 터에 세계유산 등재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광업계는 정부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하길 희망하는 상황이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COMOS가 지난 4일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한 23개 산업시설 중 하나인 군함도는 원래 나가사키시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약 19㎞ 떨어진 둘레 약 1.2㎞의 무인도였다.

이곳에서 1890년대부터 해저 탄광 개발이 진행되면서 1974년에 폐쇄되기까지 고층 아파트, 학교, 병원 등 약 30개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지어졌다. 일제때 조선인 600명이 이곳에 강제징용돼 가혹한 노동을 했으며, 이들 중 28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