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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의 위기(?)…애플 떠나는 큰손 투자자ㆍ부품사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애플에 대한위기론이 번지고 있다. 애플에 우호적이던 글로벌 투자자들의 태도변화가뚜렷하고 아시아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 1분기 애플의 주가는 6.6% 상승했으나 10만달러 이상 자산운용사들의 보유주식 수는 4% 감소했다고 전했다. 애플 주식을 신규 매입한 헤지펀드사들은 121곳, 추가매입한 회사는 862곳이었다. 그런데 보유주식을 줄인 곳은 1064곳에 달했고, 아예 주식을 전부 매각한 회사도 69개나 됐다. 종합하면 애플 주식을 산 곳은 총 983곳, 매각한 곳은 1133곳으로, 주식을 처분한 헤지펀드들이 더 많은 셈이다. 주식을 판 기관들에는 노르웨이은행, 웰스파고, 뱅가드그룹, 모간스탠리, 뉴욕멜론은행, 디스커버리 캐피털 등 글로벌 큰손들이 수두룩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세는 2013년 39%에서 지난해 28%로 감소했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아시아 기술연구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성장이)둔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3년 내로 성장세가 한 자리수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IDC의 조사에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지난 1분기 판매량이 4% 줄며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협력업체들도 이상한(?) 조짐을 감지한 듯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는 메모리칩과 영상표시장치를, LG디스플레이는 영상표시장치를, SK하이닉스는 메모리칩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일본디스플레이 역시 영상장치를, 무라타는 축전지, 소니는 카메라 센서를, 대만 캐스텍(Castek)과 캐처(Catcher), 폭스콘 등은 메탈 케이스를 애플에 팔고 있고 중국의 AAC테크도 마이크와 스피커 등을 애플에 판매중이다.

그런데 애플의 위기감이 아시아 부품 공급업체들에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은 생존전략으로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사인 미디어텍같은 회사들은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써니 옵티컬도 지난해 샤오미나 레노버 등 중국계 회사들에 대한 카메라 모듈 공급을 두 배 늘렸다.

니콜라스 바라테 크레디리요네 기술연구대표는 “특히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공급업체들을 선호한다”며 “중국 공급망은 사양의 변화와 디자인 변화 측면에 있어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고 지불 방법도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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