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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택임대비용 급등세, 3년 만에 주택가격 증가세 앞질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주택임대비용 인상률이 3년 만에 주택매매가격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미국도 주택 임대시장을 전전해야 하는 서민들의 삶은 녹록치 않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는 20일(현지시간) 지난 4월 말까지 올 한 해동안 주택임대비용은 4% 오른 반면, 주택가격 상승률은 이보다 낮은 3%를 기록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미국 내 35개 시장가운데에선 20곳에서 임대비용 인상률이 매매가 인상률을 추월했다. 샌프란시스코 아파트는 지난해 7월에, 보스턴은 8월에 임대료 인상률이 매매가 인상률을 넘어섰다.

이같은 징검다리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임대의 위기’(rental crisis)라며 집이 없는 이들로 하여금 생활비용에 현금을 더 사용하도록 만들어 내집마련이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질로우의 조사에서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대출을 받아도 매월 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소득의 15.3% 수준이지만 집을 임대해 사는 사람들은 이에 2배에 달하는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임대비용이 급등하면 세입자들은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자금 확보 대신 임대비용 마련에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험프리스는 “최근 주택보유에 대한 인센티브가 엄청나다”며 “대출 여건도 개선됐고 금리는 낮다. 집값은 이전 최고치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임대 위기가 점차 악화되면서 많은 세입자들이 이런 이득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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