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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바그다드 진군…이라크 풍전등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바그다드 진군을 막기위한 이라크 정부군의 1차 방어선이 무너졌다. 파죽지세로 진군하는 IS의 기세에 눌려 후퇴한 이라크군은 재정비에 급급하고 IS는 수도 바그다드 입성을 위해 한 발짝 더 내디뎠다.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에서 동쪽으로 7㎞가량 떨어진 후사이바 알 샤르키야 지역에 1차 방어선을 형성했던 이라크군이 IS의 공격으로 다시 후퇴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간부는 “이라크 보안군이 라마디 해방작전을 개시하기 위해 마련해 놓았던 후사이바 방어선을 다에시(IS)가 장악했다”며 “IS가 전선 전면 500m를 뚫고 돌파하면서 보안군과 IS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역 부족 지도자인 라피아 압델카림 알 파다위 역시 정부군 방어선이 뚫렸고 IS가 지역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이곳을 장악하면 알부 파드(부족)의 아들들이 학살당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 주력병력은 현재 후사이바 동쪽 7~8㎞ 거리에 있는 칼리디야와 합바니야 군기지에 주둔중이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라마디 함락 이후 긴급히 동원령을 내렸고 합바니야엔 시아파 민병대 수천 명이 집결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마디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작전은 아직 전개되지 않았으나 IS가 바그다드로 향하는 발길을 멈추지 않으면 조만간 지원병력과 IS 사이에 전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라크군은 신속한 반격을 통해 IS의 라마디 방어선 구축을 막으려했다. 특히 IS가 라마디에 부비트랩 등 폭발물을 설치함으로써 이라크군의 진격에 어려움을 줄 것이란 예상에 이른 시기에 라마디 탈환을 개시하기로 했다.

3월 한 달 동안 실시된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탈환작전 당시에도 IS가 폭발물을 심어놓아 작전이 지연되기도 했다.

싱크탱크인 워싱턴연구소의 마이클 나이츠는 “이라크 정부는 6월 중순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에 안바르주 동부지역에서 IS를 몰아낼 필요가 있다”며 “라마단이 시작되면 IS는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의 시아파와 민간인들에 대한 거센 공격을 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란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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