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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 스캔들, 일파만파…일본 제조업체 최대 42곳 회계 오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2014회계연도에 부적절한 회계 처리를 한 상장기업이 도시바 외에도 최대 42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현지시간) 도쿄상공리서치 조사결과를 인용, 지난 2014년 부적절한 회계 처리를 한 기업이 최대 42곳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10% 한 것으로 도쿄상공리서치가 2008년 조사를 회계 감사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제조업이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운수ㆍ정보통신, 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

회계오류가 많은 이유로는 해외 인수합병(M&A)가 꼽혔다.

최근 일본 대형기업은 국내기업이 아닌 해외기업을 많이 인수하기 시작했는데, 손실을 적게 계산하거나 감추려고 하면서 회계부정을 저지른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유명한 화장품회사 시세이도 역시 지난 2010년 미국 기업을 인수했다가 발생한 영업권 감액 손실 286억원을 지난 2013년 3분기에야 계상했다.

알릭스 파트너스의 다카마쓰 코스모(高松越百) 전무 이사는 “지난 5년 간 일본 기업이 벌인 해외기업 인수활동이 대부분 방향성이 없거나 사업통합이 잘 되어 있지 않아 경영부진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사결과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도시바(東芝)는 지난 10일 회계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포착해 자체 조사를 벌이면서 일본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다음날인 11일 도시바의 주가는 하한선까지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도시바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3년과 2014년 회계 결과에서 원자력 발전과 철도 시스템 등 인프라 프로젝트 손익계산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실적 예상치도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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