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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정부, “30년 후 석유 대신 신재생에너지 수출하겠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최대 석유수출국이자 중동 최대 석유소비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050년께는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풍력,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 “2040년이 될 지, 2050년이 될 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사우디에서 조만간 화석연료가 필요하지 않은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사진=게티이미지]

나이미 장관은 이 때문에 사우디가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의 글로벌 강대국’이 되기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수 년 내에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원유소비국으로, 매일 생산되는 1000만배럴의 석유의 25% 이상이 국내에서 소비된다. 이 때문에 지난 2012년 시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석유소비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2030년에는 석유 순수입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우디 내부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수요위축과 매장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전환에 노력했다. 오래 전부터 재생에너지를 보다 더 많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3년 전부터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어전기를 수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실제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 사우디아람코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다란의 본사 건물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 144개를 설치하고 35㎾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산업 전문가들의 사우디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과연 그럴만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사우디 정부는 지난 1월 203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 17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태양광 발전으로 41기가와트를 생산한다는 당초 계획을 예정보다 8년 늦은 2040년까지로 수정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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