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천문학적 투자약속…남미, 中열풍
시진핑이어 리커창까지 잇단 방문…메르코수르회원국도 ‘러브콜’쇄도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이어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천문학적 투자를 약속하면서 남미에서 중국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 중국 자본의 투자약속이 더욱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는 리 총리는 이미 브라질에서 533억 달러(약 58조700억원) 규모의 인프라와 자원ㆍ에너지, 농축산업 등 35개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20일에는 중국공상은행(ICBC)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심해유전 개발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3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수출입은행(CEXIM)과 20억달러, 중국개발은행(CDB)과 50억달러의 차관 계약도 체결했다.

브라질 정부의 남극 과학기지 재건 사업을 중국에 맡기며 화답했다. 21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은 브라질의 새로운 남극 과학기지 건설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방위산업체중국 국영전자제품수출입공사(CEIEC)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남극 기지 건설 사업비는 3억200만헤알(약 1097억원)로 절대금액은 크지않다. 하지만 남극대륙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결고 작지 않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이뤄진 메르코수르도 중국과 개별적인 자유무역협상을 서두르며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집단이 아닌 개별로 자유무역협상을 벌일 경우 훨씬 더 신속하고, 자국의 이익에 맞춤이 되는 조건으로 협상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르코수르 5개 회원국의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60%에 가까운 3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이 남미대륙에 횡단철도 건설을 추진중인 점을 감안하면 메르코수르를 껴안을 경우 남미 대륙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되는 동시에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물류밸트도 확보할 수 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도 중국 자본의 힘을 빌어 대륙 개발과 인프라 개선을 이뤄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