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리아에 등장한 착한 ‘백골단’(?)…IS 정복지역 주민 탈출 돕는 민간구조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사우디연합군의 잇단 공습으로 희생당하는 시리아인들을 살리기 위해 ‘흰색 헬멧’을 쓴 사람들이 나섰다.

미국 CNN채널은 시리아 내전으로 화력자유지역(free-fire zoneㆍ적군의 승전을 막기 위해 화력공습이 자유로이 이루어지는 구역)뿐만 아니라 IS가 정복한 지역에 갇힌 시리아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민간 구조대 ‘흰색 헬멧부대원(White Helmets)’를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란 이름으로도 활동 중인 ‘흰색 헬멧’은 영국 보병 출신인 제임스 르 메슈리어(James Le Mesurier)가 지난해 조직해 시리아 정부군의 철수로 인해 구조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인들을 구조하고 있다.

흰색 헬멧 민간 대원들의 구조현장 [자료=시리아 민간 구조대 ‘흰색 헬멧 (The White Helmets)’ 공식 사이트]

지난해 9월 750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졌던 구조대는 오늘날 260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56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피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시리아 국민을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직 탐정이거나 선생님인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이 현재까지 구조한 시리아인은 1만 8000명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84명의 구조원들이 희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멈추지 않는다. 단체를 조직한 제임스는 이날 방송에서 “정부군의 철수로 소방대원도, 경찰도 남아있지 않다”면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시리아 정부군의 통폭탄(barrel bomb)과 독가스에 무구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면서 “정부군의 무기가 반군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헤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흰색 헬멧 구조대는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국민을 구조하는 데에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지명됐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