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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로 맛을 낸 술 나왔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개미로 맛을 낸 진(Gin)이 개발돼 주목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노르딕 푸드랩과 캠브릿지 증류주 공장의 아이디어로 개발된 개미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술은 곤충을 이용해 만든 첫 진으로 각 병당 개미 62마리의 농축액이 담겼다. 가격은 병당 200파운드(약 34만원)이다.

곤충 중에서도 특별히 개미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개미만이 포함하고 있는 포름산이 감귤류 과일의 맛을 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캠브리지 증류주 공장의 윌리엄 로웨씨는 “사람들이 개미를 선택한 것은 이 것만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맛 때문이며 이 맛은 시트러스 계열의 맛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연구를 거쳐 개미가 감귤류 과일의 맛을 내는 것이 이들이 방어 목적으로 내뿜는 포름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개미진 제조자들은 개미를 증류시켜 만들어 낸 액체에 애기쐐기풀이나 허브베니트, 미나리과 식물인 알렉산더스 씨를 첨가해 술의 맛을 완성시킨다.

로웨씨는 “결과는 굉장히 놀라웠고 전 세계적으로 반응을 얻었으며 사람들은 개미진이 이렇게 맛있다는 데에 굉장히 놀라워한다”면서 “이는 노동집약적인 제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싸며 제조하는 데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개미진은 사람들로 하여금 곤충이 맛과 음식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눈뜨게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미진의 치명적 한계는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량이 단 99병 뿐이다. 제조자들이 앞으로 얼마만큼의 개미진을 더 만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자료=anty gin/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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