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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와규 열풍...전문 ‘니쿠바루(고기바)’ 매장급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에는 니쿠바루(肉バル)라는 말이 있다. 식당이나 선술집 등 음식을 먹으며 사교활동을 하는 장소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바(Bar)’에 고기 ‘니쿠(肉)’자를 합성한 말이다. 다양한 고기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전문 레스토랑을 뜻한다. 어떤 소 품종이 니쿠바루의 주재료로 쓰였느냐에 따라 일본 고기마니아들의 소비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흑초 소스를 얹은 흑우(와규)구이 [자료=Mynewsnavy.jp]

일본의 패션잡지 ‘펜(Pen)’에서는 최근 2015년 고기 마니아의 관심이 수입산 숙성 고기에서 자국 명품 소인 ‘와규(和牛)’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잡지는 와규를 취급하는 니쿠바루가 최근 일본 전역에 매장을 내 와규시장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온라인 뉴스 매체 ‘더 페이지(The PAGE)’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사카(大阪) 북쪽에 있는 ‘오하츠덴진우라산도(お初天神裏参道ㆍ츠유텐신사 뒷거리)’ 맛집거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폐쇄됐던 거리가 와규 니쿠바루의 거리로 새롭게 단장됐기 때문이다.

오사카 니쿠바루 거리라 불릴 수 있는 이곳에는 와규 불고기 전문점부터 30~33개월된 암컷 흑우만 취급하는 소고기 선술집까지 각종 와규 니쿠바루가 소개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쿠메스만노(極雌萬野ㆍ암컷만 취급한것)’라고도 불리는 암컷 와규는 수컷 와규보다 지방이 녹기 쉽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고 더 페이지는 덧붙였다.

후지 TV 버리아이어티 프로그램 ‘우치쿠루!?(ウチくる!?)’도 최근 뜨고 있는 와규 음식점을 소개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에서 와규를 30일 간 숙성시켜 지방 성분을 줄이고 육즙을 부드럽게 하는 니쿠바루를 소개했다.

와규는 메이지 시대에 외국산 우수종 소와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검은색의 우량 소품종을 뜻한다. 고베를 중심으로 큐슈지방에서 많이 길러지고 있다. 제주의 토종 흑우와는 달리 서양종과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개량 종이다. 1985년 고급화되어 역사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와규는 우리나라 한우만큼 자부심을 갖게하는 식품 중 하나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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