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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중국 부자 영국 투자이민 급증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영국으로 투자이민을 떠나려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1500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해 영국에 투자이민 비자를 신청한 중국인이 1583명으로 2013년의 507명에서 3배 이상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이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파운드(약 17억원)에서 200만파운드(약 34억원)로 높아지기 전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더 타임스는 분석했다.


최소 투자금액이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한 위원회가 투자이민 제도가 영국에 보탬이 되는지 불확실하다면서 투자이민 최소 투자금액을 200만 파운드로 조정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확산됐다.

위원회를 이끈 데이비드 메칼프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100만 파운드 투자 요건은 이민 신청자들에겐 최적의 조건이지만 영국 정부가 얻을 이익은 최소화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실제로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20년간 변함 없이 유지돼 온 최소 투자금액을 종전의 두 배인 200만파운드로 올렸다.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현금 형태로 예치된 투자금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투자이민 비자 신청을 위해 투자된 돈은 영국 국채나 주식, 거래 가능한 대출 자산, 영국 회사 매입 등에만 사용되도록 했다.

그러나 홍보회사 ‘매티슨 퍼블릭 릴레이션’의 에드워드리 중국 전문가는 주된 이유는 중국의 경기 둔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인 중국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해 영국에서 해놨던 투자를 확실히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이민을 신청한 중국인 중 비자를 승인받은 사람의 비율은 85%로 한 해 전의 99%에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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