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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카리브해부터 통영항까지, 미술로 여름을 만나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여름 햇살보다 더 ‘핫’한 미술 작품들이 나온다.

미술시장의 온라인 경매 트렌드를 이끄는 미술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6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동안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6월 온라인경매’를 개최한다.

단색화 작가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 2점을 포함, 서양화가 김병종, 전혁림, 전광영의 작품과 함께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의 한국화가 출품된다. 데미안 허스트와 베르나르 뷔페 등 해외 거장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아트데이 경매의 특화 상품인 럭셔리 시계와 가방 세컨드핸드 제품들의 경매도 이어진다. 롤렉스, 까르띠에, 프랭크뮬러, IWC시계와 함께 에르메스, 루이비통 가방 등이 포함돼 있다. 

김병종, 카리브의 봄, 캔버스에 아크릴, 40×100㎝


1. 김병종 ‘카리브의 봄’

‘남미 화가’로 불리는 김병종(서울대 교수ㆍ1953~)의 화백의 ‘카리브의 봄’이 출품된다. 남미를 여행한 후 그린 라틴시리즈로,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기교나 정밀한 구성을 능가하는 순수함이 김 화백 그림의 매력이다. 관람자를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김 화백은 올해 초 중국에서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혁림, 통영항, 캔버스에 유채, 45.5×37.9㎝(10호)


2. 전혁림 ‘통영항’

전혁림(1916-2010)의 고향은 통영이다. 통영항은 그에게 시작이자 끝이였다. 통영과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색은 전혁림 고유 색채의 영감이 됐다. 현재 통영시 봉평동 언덕에 전혁림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묵직한 색상 표현이 특징인 초기작과 함께, 민화적 이미지와 오방색을 사용한 후반기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서보, 묘법 No.950327,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 17.9×25.8㎝(2호), 1995


3. 박서보 ‘묘법 No.950327’

단색화 원로화가 박서보(1931~)는 현재 한국 단색화 인기의 한 가운데 있는 작가다. 6ㆍ25 전쟁 발발 이후 발표한 ‘원형질 시리즈’와 기하학적 추상인 ‘유전질 시리즈’, 그리고 1970년대 초 ‘묘법 시리즈’까지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다. 경매에는 박서보의 대표작 묘법 시리즈 작품 2점이 나온다. 

표승현, 음향, 목판 위 캔버스에 혼합재료, 25.5×28㎝(100호)


4. 표승현 ‘음향’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표현주의 화가 표승현(1929∼2004)은 격동의 20세기 한국사를 관통하며 민족의 아픔을 예술혼을 통해 승화시키려 했던 작가다. 진리로 닦은 인격의 완성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말했던 그는 매순간 완전한 미와 진리의 표현에 힘을 쏟았다. 

전광영, 집합, 한지에 혼합재료, 93×128㎝, 1995


5. 전광영 ‘집합’

전광영(1944~) 작가의 한지를 이용한 ‘집합’ 작품도 나온다. 전광영은 한국적인 소재를 서양의 미니멀리즘과 결합했다. 한약방 천장에 매달린 한약봉지에서 착안, 한지를 접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경매 출품작은 작가가 본격적으로 ‘집합’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5년 경의 작품이다. 

김흥수, 초상화, 하드보드에 유채, 60×46.1㎝(12호), 1964


6. 김흥수 ‘초상화’

‘하모니즘 회화’의 대가 김흥수(1919~2014)의 조금 색다른 초상화 작품이 출품된다. 구상적인 화면에 독특한 추상기법을 가미해 인물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도성욱, Condition-Light, 캔버스에 유채, 50×120㎝


7. 도성욱 ‘Condition-Light’

극사실주의 기법을 이용, ‘빛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한 도성욱(1971~)이 숲을 그린 유화 작품이 출품된다. 실제 존재하는 숲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상상하고 떠오른 이미지를 담은 숲이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실제 숲을 거닐며 나뭇잎 사이, 구름 사이를 통과하는 빛을 향해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운보 김기창, 탈춤, 종이에 수묵담채, 32×33.2㎝


8. 운보 김기창 ‘탈춤’

풍악소리가 들려올 것 같다.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의 ‘탈춤’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흩날리는 소맷자락에서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탈춤과 함께, 흥락도, 바라춤 등 ‘락(樂)’을 표현한 작품들은 운보의 청록산수나 바보산수와는 다른 생생함이 있다. 청력을 잃은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데미안 허스트, For the Love of God Laugh, 실크스크린, 다이아몬드 더스트, 100×75cm (210/250)


9. 데미안 허스트 ‘For the Love of God Laugh’

현대미술계 악동 데미안 허스트(1965~) 하면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작품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이번 경매에는 2007년 실제 해골에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For the Love of God Laugh’의 실크스크린 작품이 나온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에 사치와 욕망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뒤덮음으로써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①ROLEX 데이토나 116519, ②CARTIER 똑뛰 다이아몬드 베젤, ③FRANCK MULLER 롱아일랜드 902 QZ D, ④ROLEX 서브마리너 116610LN, ⑤ROLEX 데이토나 116523, ⑥IWC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


경매는 6월 3일 오전 10시부터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4시간 응찰 가능하며 전화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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