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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 주교회의 분단 70년 ’반성과 다짐‘ 담화 발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분단 70년이 되는 올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달’ 6월을 맞아 ‘분단 70년을 맞는 한국 천주교회의 반성과 다짐’을 내용으로 한 담화를 1일 발표했다.

김 대주교는 담화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70년의 귀양살이를 벗어나 새 시대를 시작하였듯이, 올해 2015년이 분단과 갈등의 7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평화를 여는 해가 되기를 염원했다.

또 그동안 남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주변 정세, 이념 갈등 등으로 미래가 어둡다고 밝히고, 신앙인들이 민족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소명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남북한이 ‘평화의 기초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인 형제애’를 회복할 것을 바라셨다고 강조하고, 북녘 동포들을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마음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교회의 경우 통일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운동과 ‘특별한 공동체적 관계’를 동독과 유지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주교는 정부 당국에는 정치적 이념이나 이익에 우선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과 종교단체와 민간단체들을 통한 상호 교류와 협력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주교는 “조건 없는 용서만이 민족 화해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힘과 무기로써가 아니라 진정한 대화를 통하여 군비를 축소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할 것”을 더불어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김 대주교는 이를 위해 특히 신앙인들이 마음을 열고, 기도 운동에 동참하자고 촉구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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