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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ㆍ中, “입국 한국인 집중 검역”... 바이러스 감염자 취급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국내 메르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한국인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안이한 방역 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한국 체류자에 대해 중동 방문자와 같은 수준의 대응을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에 머문 후 입국한 이들에게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상담을 하도록 공항 검역소 등에서 요구할지 검토한다. 이런 조치는 현재 중동에 체류하다 일본에 온 이들에게 시행되고 있다.

발열 증상을 보인 이들은 메르스 감염 의심이 큰 경우 확진을 위한 진료를 받게된다. 일본에서는 메르스 감염 의심이 있는 환자가 발생하면 의사가 이를 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환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시약은 일본 전국의 지방위생연구소에 배포된 상태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메르스 감염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는 긴급 기사를 2일 오전 송고했고 아사히신문은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보건당국도 한국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확산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서울을 다녀온 여행객을 특별 감시하는 등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14일 전 서울의 의료시설 등 메르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간 적 있는 여행객이 고열과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면 치료를 위해 즉시 격리 조처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병원 응급실과 외래 진료소 방문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서울 의료시설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고열 등이 있는 환자는 일단모두 마스크를 쓰고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 격리구역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홍콩 언론은 한국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병원 목록을 제공하지 않는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한국 당국으로부터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병원 목록을 입수하면 홍콩 시민이 한국 여행 때 피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출장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돼 중국과 홍콩에서 격리된 사람 수가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86명으로 늘었다. 중국에 5명, 홍콩에 6명이다.

한편 홍콩 보건당국은 한국인 남성이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에서 감염자인 K씨 주변에 앉아 격리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추적 조사 전에 한국으로 출국했다가1일 홍콩으로 재입국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OZ723편에서 K씨 주변에 앉았던 승객 29명 외에 K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7명의 신원을 확인하고서 추적 조사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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