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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박물관협의회 시리아ㆍ이집트 약탈 유물 ‘긴급 위험 목록’ 작성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극단주의 세력이 훼손하고 불법 처분하고 있는 고대 유물에 대해 세계 박물관 전문가들이 단속에 나섰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은 1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가 불법 약탈 유물의 해외 반출을 막는 것을 돕고자 ‘긴급 위험 목록’을 작성, 배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ICOM 웹사이트]

예술품 거래상이 다뤄서는 안될 유물을 담은 이 목록은 1000년전의 메소포타이나 유물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공예품까지 아우른다. 주로 암시장에서 인기있는 조각과 석조 명패, 화병, 동전 등이며, 도난 유물을 식별하는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이 날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플뢰르 펠르랭(김종숙) 프랑스 문화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스 마틴 힌츠 ICOM 회장은 “ICOM은 2000년 이후 25개국에 걸쳐 위험 목록을 배포해왔다”며 “예술품 중개상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온 물품을 구입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 뤽 루브르박물관장은 “우리는 최근 수개월 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소수민족 학살 뿐 아니라 귀한 문화유산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인류 역사의 부분을 통채로 삭제하려는 ‘문화청소’라는 전략”이라고 IS의 문화 파괴를 비판했다.

1946년에 출범한 ICOM은 137개국 박물관 전문가 3만5000명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관세기구, 인터폴 등과 불법 유물 거래 방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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