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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쯔강 여객선 침몰, 중국판 세월호(?)…선장만 구조, 승객 대부분 생사불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중국 후베이성(湖北)의 양쯔강에서 1일(현지시간) 침몰한 여객선에서 선장과 기관장이 가장 먼저 구조됐다. 승객 대부분이 생사불명인 상황에서 끝까지 승객의 안전을 챙겨야할 선장과 기관장이 먼저 구조된 데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둥팡즈싱(東邦之星ㆍ이스턴 스타)호란 이름의 이 선박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 1일 오후 9시28분께 양쯔강의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가라앉았다.

길이 76.5m, 승선인원 총 534명을 태울 수 있는 이 배에는 중국인 승객 406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장과 선원 4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악천후로 사고현장 구조작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2일 8시35분까지 보도한 구조인원은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해 단 9명 뿐이다. 구조된 선장과 기관장은 “배가 싸이클론을 만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악천후 상황에서 끝까지 배를 통제해 승객들의 안전과 탈출을 도와야하는 게 선장과 기관장의 임무다. 가장 뒤늦게 탈출했었어야 할 이들이 가장 먼저 구조된 셈이다.

중국 최고위 지도부는 군경 등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사건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사건 직후 보고를 받고 “구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이라고 주문했으며, 리커창 총리는 모든 힘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팀 구성을 주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리 총리는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2일 오전 CCTV가 보도했다.

불과 4개월여 전인 지난 1월에도 장쑤성 앙쯔강 하류지역인 푸베이수이다오에서 선박침몰로 탑승객 22명이 전원 사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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