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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여객선 침몰, 선장ㆍ기관장만 구조돼…승객 등 450명 대부분 생사불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중국 후베이성(湖北)의 양쯔강에서 1일(현지시간) 458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그런데 폭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구조작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끝까지 승객 탈출을 도와야 할 선장과 기관장 등이 가장 먼저 구조됐다. 사고원인과 함께 승무원 대응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둥팡즈싱(東邦之星ㆍ이스턴 스타)호란 이름의 이 선박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 1일 오후 9시28분께 양쯔강의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가라앉았다고 CCTV가 보도했다.

이 배에는 중국인 승객 406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장과 선원 4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침몰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현장에서 가장 먼저 구조된 선장과 기관장은 “배가 싸이클론을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전 8시35분 현재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단 9명 뿐이다.

폭풍과 폭우 등 악천후 탓에 구조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둥팡즈싱호는 길이 76.5m, 승선인원 총 534명을 태울 수 있는 규모다. 소유주는 쌴샤(三峽) 댐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여행사다.

중국 최고위 지도부도 사건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사건 직후 보고를 받고 “구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이라고 주문했으며, 리커창 총리는 모든 힘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팀 구성을 주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특히 후베이성과 충칭성에 “사고 이후 처리를 제대로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교통부 등 다른 관계부처 역시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구조 지연이나 실수가 중국 정부에 대한 국민적 비판으로 이어질까 우려해 특히 재난 관리에 민감하다고 AFP통신이 지적했다.

불과 4개월여 전인 지난 1월에도 장쑤성 앙쯔강 하류지역인 푸베이수이다오에서 선박침몰로 외국인8명 등 탑승객 22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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