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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명 혼욕온천, 10대들 탕내 성행위에 폐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일본 도치기(栃木)현 시오바라(鹽原)에 있는 유명 온천이 10대들의 풍기문란에 문을 닫았다.

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혼욕 노천 온천으로 유명한 ‘후도노유’가 있다. 그런데 남녀 입욕자들이 탕 안에서 성행위를 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나와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이 노천 온천은 직경 3m 크기로,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입욕자 수는 10명 정도로 적다. 하지만 숲에 둘러싸인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숲 속 온천에 몸을 담궈 휴식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였다.
[사진 -혼욕 노천탕 ‘후도노유’. trip101.com]

요금도 200엔으로 저렴하다. 온천 입구에는 관리자가 따로 없이 요금 상자만 놓여있어 손님은 자유롭게 요금을 내고 입장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1년 새 현지 주민과 입욕자들 사이에선 탕 내 풍기문란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최근에는 10대 남녀가 야외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돼 논란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온천이 관음증을 지닌 사람들의 타깃이 되어왔다고도 보도했다.

한 주민자치회 임원은 “안타깝지만, 묵과할 수 없는 매너 위반이었다”며 “폐쇄 외에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타시로 시게키 지역의회 의장은 “호다노유는 지역 관광 명소로 홍보돼 왔다.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온천은 메이지 시대(1858~1912년)에도 존재가 확인됐으며, 1950년대부터 현재의 모습을 유지했다. 온천이 폐쇄된 뒤로 탕 안의 온천수는 모습을 감췄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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