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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착수…6개월 간 조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위원장 최광식)는 2015년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 열린 착수식에는 남측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단 등과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발굴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는 지난 2007년부터 남북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비정치 분야에서 남북 간 순수 교류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남북 공동발굴조사 착수식

남북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착수식은 남측의 최광식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과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 주광일 참사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함께 첫삽을 떴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의 정궁(正宮)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속한다. 2007년 이후 총 6차에 걸쳐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개성 만월대 전경

그동안은 매회 2개월 이하의 제한된 조사기간과 발굴 중단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공동발굴이 재개됐고, 올해는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6개월간(6월 1일~11월 30일) 조사에 들어간다.

이번 남북 공동발굴조사는 남측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북측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발굴단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조사대상은 고려 궁성의 서부건축군 구역(약 3만3000㎡) 중 왕실의 침전인 ‘만령전’ 추정지다. 최소 4000~7000㎡ 규모의 구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2015년 발굴조사 대상구역

남북 양측은 두차례의 전문가 발굴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발굴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와 학술회의 개최를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남북 고려궁성 공동발굴은 조사기간이 대폭 확대됐다”며 “고려 궁궐에 대한 고고학적 학술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세계문화유산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 보존ㆍ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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