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부도서 고려시대 고선박 발굴조사 착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4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대부도 2호선은 지난해 11월 대부도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배 앞머리와 뒷머리 일부만 노출된 상태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월 선박의 훼손방지를 위한 긴급보호조치와 현장조사 등을 시행했다. 고선박은 보통 침몰 지역명에 따라 명칭을 부여한다. 대부도에서는 지난 2006년 고려 선박이 발굴된 바 있어 이번에 발견된 선박은 대부도 2호선으로 이름을 붙였다.

대부도 2호선 위치도

대부도 2호선은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의 조간대(潮間帶)에 위치하고 있다.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기고 썰물 때만 선체의 일부분이 노출된다. 선박의 구조와 선체 내부에서 수습된 도자기 파편들로 미뤄 보아 고려 시대 선박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선박의 잔존길이는 약 9.2m, 최대폭은 2.6m가량이다. 기존에 발견된 고려 선박에 비해 크기가 작고 날렵한 형태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대부도 2호선 노출상태
대부도 2호선 긴급보호조치 후 상태

앞서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13척이다. 이번에 대부도 2호선이 발견됨으로써 모두 14척이 됐다. 대부도 2호선의 발굴조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대부도 2호선 발굴조사는 고려 선박의 구조뿐만 아니라 선박의 역사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