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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감기에 몸져누운 브라질 경제...올 마이너스 성장 예고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데 따른 자원수출로혜택을 봤던 브라질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탓인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넬슨 바르보사 브라질 기획예산부장관이 올해 국민총생산(GDP)이 1.2% 감소할 것이며 내년에 1%, 2017년에 1.9%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9일 보도했다. 룰라 다 실바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 평균 성장률인 4.1%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바르보사 장관은 또 “GDP 위축과 더불어 회복세도 매우 점진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도 이 같은 전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더 비관적인 예측까지 내놓을 정도다.

크레딧 스위스의 닐슨 테익사이라 경제학자는 “올해 GDP가 1.8% 하락할 것이며 2016년에도 0.6%가량 회복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8년간 집권하면서 브라질 경제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켰다. 여기에는 브라질의 철광석을 대량으로 수입한 중국의 힘이 컸다.

그런데 2003~2007년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7%대까지 떨어졌고, 5%로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원자재 수출이 경제성장 동력인 브라질에게는 치명적인 현상이다.

현재 브라질 정부는 연금과 실업 수당 삭감, 산업계에 대한 세금 우대 조치 철회, 세금 인상 등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얼파전 터진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권력현 부패스캔들에이어 최근에는 브라질 월드컵 관련 부정 의혹도 일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은 싸늘해 지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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