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지난해 6월9일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함락한 다음날 칼리프 국가를 선포했다. 이후 10월에는 미국 주도 국제연합전선의 대대적 공습작전을 버텨냈다. 최근 시리아의 고대 유적도시이자 전략요충 팔미라와, 이라크의 수도바드다드 코 앞 도시인 라마디를 점령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아시아에 추종세력도 늘고 있다. 각국에서 IS에 지원한 대원들도 3만여명에 달하고, ‘외로운 늑대들’이라는 자발전 요원들이 전세계에서 암약 중이다.
IS는 심리전에도 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전술이 공포심 조장이다. 지난달 말 팔미라의 원형극장에서 20명을 공개처형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격 개시 이전에 자신들의 잔인성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예비 적들’을 위축시키기 위해서다.
IS 영향권 지역. FT |
당근도 쓴다. IS는 오랜 전쟁에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의약품과 빵, 식수를 나눠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 현지 주민들은 테러 공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협력하게 된다.
시리아 남부 알 라자트에서 활동하는 탈랄 카랄프 반군사령관은 “IS는 (지역사회의)‘무지’와 ‘가난’ 두가지에 의존한다”며 “돈을 퍼부어 지역민을 최대한 입대시킨다”라고 말했다.
IS는 지역민을 끌어들이고 정보망을 넓히는 등 사전 정비를 함으로써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토를 야금야금 잠식해갈 수 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IS에 함락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IS는 공격 이전에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둔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무기와 병력 수만으로는 격퇴시키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년이 지나도 IS 격퇴를 위한 뾰족한 방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뒤 기자회견에서 “IS를 격퇴하기 위한 완벽한 전략은 아직 없다”면서 “더 많은 이라크군이 훈련을 받고 정예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바그다드의 수니파 지도자 셰이크 야말 알 다하리는 “누구도 이 질병(IS)의 뿌리를 막는 방법에 관해 묻지 않는다. 그들(반 IS 연합전선)은 그저 증상에 대해서 반응만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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