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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MSCI 편입 실패…7050조원 규모 급성장 불구 제도 미비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본토 증시(A주)의 MSCI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2013년 이후 세번째다.

글로벌 주가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9일(현지시간) 중국 A주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MSCI 지수는 9조50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세계 펀드 운용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지표다. 일단 편입만 되면 상당한 규모의 글로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선 글로벌 투자기관 9곳 중 5곳이 이 달 A주가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A주 편입에 반대하던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도 지난달 노선을 바꾸는 등 낙관론이 우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MSCI는 A주의 몇몇 시장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유보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MSCI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걸림돌을 해결한 뒤 연례 지수 검토 회의를 거쳐 다시 편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MSCI 지수 편입 심사에서도 시장 접근성 문제가 지적됐었다. 이 때문에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쿼터 확대, 상하이-홍콩 교차거래(후강퉁)에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한시적 면세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쿼터 분배 과정의 신뢰성, 자본 이동의 제한 등이 국제기관투자자로부터 여전히 풀어야할 문제로 지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선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조속한 지수 편입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 펀드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2016년 6월 이전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몇몇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중국 주식을 포함시킬 준비를 하고 있으며, A주 시장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라라 본다”고 말했다.

브렌단 아헌 크레인펀드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도 “즉각적인 지수 편입을 기대했던 몇몇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 실망에 그칠 것이다”며 “MSCI가 제기한 사안은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이며, 2016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조만간 해결돼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최근 1년새 6조5000억달러(7050조원) 규모로 팽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새 152% 폭등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전체 9조7000억달러에 이르는 거래액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A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년 래 최고인 25.6배로 MSCI 신흥국 지수 평균 13.9배 보다 높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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