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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 김치요리' 영국인 입맛 사로잡을까?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영국 도심에 한국 음식점들이 연달아 들어서면서 김치가 새로운 퓨전 요리로 거듭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국 내 한국 음식 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비비고는 지난 1월 영국 런던 도심 북동쪽인 이즐링턴(Islington) 구에 2호점인 ‘엔젤(Angel)점’을 오픈했고, 온더밥(On the Bab)도 4월 코벤트 가든에 2호점을 열고 내년 매장 한 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한국음식점인 주도(Judo)의 두 번째 매장도 올해 봄 엔젤 부근 엑스머스 마켓에 둥지를 틀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은 영국에서 김치가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발효음식이 흔하지 않은 영국에서 김치 특유의 매콤하고 톡쏘는 맛이 영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출처=123RF]

그러나 아직 영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은 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멕시코ㆍ인도 음식보다는 생소하고도 신선한 분야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민텔이 발간한 ‘2015 영국 이국적인 테이크 아웃 및 음식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국가의 다양한 음식을 접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영국인 가운데 약 9%만이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 김치 등 한국 음식이 영국 요식업계에서 아직 니치 마켓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생겨난 한국 음식점들이 김치를 재료로 활용한 퓨전 요리 개발에 나서면서 영국인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예로 영국의 샌드위치 체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는 지난 4월 네 가지 메뉴 중 선택이 가능한 새로운 ‘슈퍼볼’ 라인을 선보이면서 ‘한국 치킨과 김치’를 포함시켰다.

한국계 미국인 주디 주(Judy Joo)는 지난 1월 소호에 오픈한 퓨전 한국 음식점 진주(JinJuu) 감자튀김에 김치를 그레이비로 올린 카르니타 프라이스 (Carnita Fries)를 선보였다.

영국인이 즐겨먹는 감자튀김에 김치를 더한 메뉴는 생소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면서도 건강함과 새로운 맛을 부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국 뿐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김치 타코는 비단 레스토랑 뿐 아니라 펍(pub)과 같이 더 넓은 영역의 외식업체에서도 “안전한 모험(safe adventure)”을 걸 수 있는 메뉴라고 민텔은 평했다.

또 김치와 함께 햄버거의 소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고추장은 영국인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식재료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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