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광둥성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K씨가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혈청내 항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질병통제센터 메르스 대응팀 전문가 조장을 맡고 있는 중난산은 15일 중국 화상보와 인터뷰에서 K씨가 지난 12일 검사 때 가래침, 소변, 혈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대변에서만 일부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소량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가래침에서는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퇴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바이러스량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K씨가 6일 연속 열이 없고 9일부터 항체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혈청내 항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16일 다시 한번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난산은 현재 메르스에 대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하는 위주의 치료를 하고 있고 주로 인터페론, 리바비린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퇴원 후 바이러스를 재차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항체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중난산은 또 중국은 이미 메르스 항체 연구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다만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단 대학이 미국 국립위생원과 합작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M336을 개발했으며 동물실험에서 유효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체내에 많은 상황에서는 항체를 투여하는 것이 약물개발보다 효과나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4일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를 수장으로 한 ‘메르스 통제를 위한 전문가팀’을 출범시켰다.
중난산 원사는 광저우 호흡기질병연구소 소장과 광둥성 응급관리 전문가조 조장을 겸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지난 2002∼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로 5000여 명이 감염되고 그중 340여 명이 사망했을 때 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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