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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美경제…WTI 거래량, 브렌트유 넘어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선물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거래량이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의 거래량을 넘었다. 약 2년만이 역전이다. 셰일가스로 낮아진 WTI 가격과 미국의 경기호황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영국 파인내셜타임스(FT)는 양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과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에서 올해 들어 5월까지 거래된 원유선물상품 거래건수를 조사한 결과 WTI가 하루 평균 약 100만건으로 한 해 전에 비해 45%이상 늘어나면서 브렌트유를 앞질렀다고 16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의 거래량은 하루 평균 87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역전의 이유는 수익기회, 즉 변동성이다.

ICE는 “WTI는 브렌트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크다”며 “경쟁 거래소들이 WTI 거래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브렌트유에 비해 비영리 기업들의 참여도도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WTI 가격은 한 해 전에 비해 44% 떨어진 상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과 멕시코만에 새 송유관이 연결된 덕분에 그간 WTI가 국제 유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된 것도 거래량 급증의 원인 중 하나다. 쿠싱 지역에 공급이 늘면서 WTI의 원유 수습 현황도 비교적 명확하게 반영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송유관 설치와 함께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 또한 WTI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년 전 20달러에 육박했던 가격차는 현재 4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마크 본더하이데 제네바 에너지마켓 매니징파트너는 “WTI가 국제 시장과 잘 연결되고 나면 위험을 줄이려 미국 밖으로 나갔던 거래자들이 다시 WTI로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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