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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푸틴에 감사 전화…‘이란 핵협상’으로 급화해 무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협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냉랭해진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이란 핵협상을 계기로 긴급하게 화해 무드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백악관은 이 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약 20개월간의 긴밀한 협상 끝에 이번 기념비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15일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상에 관해 기자회견 중인 오바마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성명서는 “두 정상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 특히 시리아 문제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날 통화에선 아직 끝나지 않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이번 이란 핵협상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 완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을 모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교 장관과 푸틴 대통령.[ 사진 =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칭찬은 최근 벌써 두번째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정말 도움이 됐다”며 “러시아가 우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러시아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작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1개월 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 반란의 배후로 러시아 지목되면서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왕따’ 신세였다. 미국은 1년 넘게 주요 러시아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미국 여행 금지, 자산 동결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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