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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우체국 지분 40% 매각...상장으로 국영에서 민영으로 전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153년간 국영으로만 운영되던 우체국에 민간경영을 도입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우체국인 ‘포스테이탈리아네’가 오는 8월 첫째주에 이탈리아 증권규제당국에 기업공개(IPO) 신고서류를 제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IPO로 포스테이탈리아네는 40억 유로를 조달할 예정이다.

우체국 민영화 조치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이탈리아 정부가 진행한 민영화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마테오 렌치 총리 정부의 120억 유로 민영화 사업 중에서도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153년 만에 민영화된 이탈리아 우체국 ‘포스테이탈리아네’[자료=게티이미지]

포스테이탈리아네 등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조달된 돈은 이탈리아 정부의 부채 경감에 쓰일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는 2조 2000억 유로로, 국내총생산(GDP)의 132%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와 은행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유로존(유로를 사용하는 19개국)에 자금 유동성을 높임으로써 경기회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브리지오 파가니 아틸리아 재무장관 비서실장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계기로 이탈리아 기업들은 보다 강하고 경쟁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이탈리아네는 연매출액 240억 유로, 예금액 4200억 유로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굴지의 국영기업이다. 약 14만 50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포스테이탈리아네의 물류 서비스, 예금, 보험 등의 사업 영역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산업인 우편 서비스에 부진하면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영기업에 대한 민영화를 단행하고 포스테이탈리아네 지분 중 40%를 민간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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