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발견잔해 같은 기종 확인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 수색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지난달 말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섬에서 발견된 잔해가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부품으로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섬 주민과 관련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광범위한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 교통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실종된 여객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더 많은 잔해들이 땅 위로 올라 와, 한층 실질적인 분석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주변 지역 당국에 도움을 호소했다.
[자료=위키피디아] |
레위니옹섬에서 지난달 수거된 비행기 부품 플래퍼론(보조날개의 일종)은 보잉777의 부품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 부품이 실제 MH370편의 부품인지에 대해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항공당국, 보잉사가 5일부터 정밀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보잉777기종<사진> 중 해상에서 사고가 난 항공기는 MH370편밖에 없어 발견된 부품은 사고 여객기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항공당국 등은 확인 작업이 끝나면 발견된 잔해를 통해 실종기의 추락 지점과 폭발 여부 등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플래퍼론 발견에 따라 실종기가 인도양에 추락한 것이 확실시 됐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여객기 부품이 발견된 장소만으로 추락 지점을 속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위니옹섬 해안에서는 2일에도 비행기 문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길이 70㎝짜리 조각 등 여러 개의 금속 파편들이 발견돼 실종 여객기에 대한 추가 단서가 발견됐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 민항국장은 AFP통신에 “가정용 사다리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실종기의 일부가 아니라고 밝혔다.
리아우 장관은 “모든 정당들이 이 중요한 조사 과정 진행을 허가하도록 촉구하겠다. 이는 MH370에 사랑하는 이가 타고 있었던 친족들을 위한 것이다”면서 “조사 과정을 마치고 나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