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과 금 값 하락에 중국인들이 다시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홍콩 소재 금 공급업체 파인메탈 아시아의 페드레그 세이프 공동 창업자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5월에 비해 6월 매출이 3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금 수요는 소액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250g과 500g짜리 소형 골드바에 몰리고 있다. 세이프는 “250g짜리는 재고가 바닥났고, 500g짜리는 재고가 많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이례적으로 선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금협회(WGC)는 올 1분기 중국의 금 수입이 7% 줄었고, 귀금속 수요는 10%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중국 증시가 호황일 때 수치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12일 고점을 찍은 뒤 한 달 사이 30%가량 떨어졌다. 7월에는 14% 떨어져 월간 기준으로는 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금 값은 최근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아시아 소비자들에게는 금 매입 호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