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19-Ⅶ-71 #209’는 오늘날 단색화 열기의 물꼬를 튼 전시로 평가받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단색화 전시에 출품됐던 4점 중 한 점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김환기 전면 점화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까지 국내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 최고가는 ‘꽃과 항아리(80호)’로, 낙찰가는 30억5000만원이었다.
김환기, 19-Ⅶ-71 #209, Oil on cotton, 253×202㎝, 1971 [사진제공=서울옥션] |
루이스 부르주아, Bronze with patina, 68.5×68.3×203.5(h)㎝, Ed.5/6, 1947-1953 [사진제공=서울옥션] |
이번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는 총 67점이 낮은 경매가 기준 185억원 규모로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한국 단색화 열기의 지속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서울옥션 측은 한국 작가 최고 작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단색화 열기를 다른 작가들로까지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환기, 박수근, 남관, 이응로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작가 작품과 함께,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연대별로 출품된다. 정상화, 박서보, 정창섭, 하종현, 윤형근의 대작들을 포함, 단색화보다 한 세대 앞선 곽인식의 작품 2점도 함께 나온다.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 작품 ‘콰란타니아(Quarantania)’다. 부르주아의 초기 시리즈 중 하나로, 성경 속에서 예수가 40일간 금식할 때 사탄의 유혹을 받은 곳으로 알려진 콰란타니아산에서 작품명을 따 왔다. 경매 시작가는 3000만홍콩달러(약 45억원)이다.
한편 서울옥션 홍콩 경매는 10월 5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호텔 8층에서 열린다. 프리뷰 전시는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호텔 8층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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