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연습 장면. |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는 20세기 문학 최고의 문제적 작가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감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 속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지만, 벌레가 되어 생활비를 벌 수 없게 되자 가족들으로부터마저 외면당한다. 카프카는 벌레라는 실체를 통해, 삶과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단지 한 마리 벌레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다.
김현탁 연출. |
특유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시선으로 고전을 해체, 재구성해온 김현탁 연출(극단 성북동비둘기 대표)은 원작 뒤에 숨어있는 카프카의 ‘글쓰기’에 집중했다. 김 연출이 그동안 무대에 올렸던 ‘하녀들’ 등이 카프카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세일즈맨의 죽음’, ‘혈맥’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 연출은 이번에 처음으로 중극장 연극 연출을 시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000원. (문의: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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