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더스카페] 주식하세요? 버핏의 편지는 읽으셨겠죠?
이제 식상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옆집 아저씨 같다. 그 정도로 많이 언론과 책에서 다뤘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얘기다. 번역자도 고백했다.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워렌 버펫’(정확한 표기법은 ‘워런 버핏’임)으로 책을 검색하니 311권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책은 도도한 자신감을 은연중 드러낸다. 부제에 답이 있다.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유일한 책’. 버핏이 33년 동안 직접 쓴 주주 서한의 핵심을 로렌스 커닝햄 워싱턴대 교수가 엮어냈다. 버핏도 “나의 투자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주주서한을 정리한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그 어떤 전기보다도 훌륭하다. 수많은 투자서 가운데 한 권을 고르라면 단연 이 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책은 버핏의 편지 내용을 총 9개 주제로 나눠 편집했다. 기업재무 이슈를 총괄했다. 기업지배구조, 금융과 투자, 보통주의 대안, 보통주, 기업 인수합병, 회계와 평가, 회계 속임수, 회계 정책, 세금 문제 등이다. 소제목들은 딱딱하지만, 솔직 담백한 필체, 유머와 속담을 곁들인 재치 등 버핏의 글쓰기 내공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쉽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예컨대 버핏이 후계구도 등을 격식 없이 언급한 에필로그의 끝부분은 이렇다. “우울한 이야기로 끝맺을 수 없어 확실히 말씀드리는데, 지금 내 건강은 더할 수 없이 좋습니다. 나는 버크셔 경영을 즐깁니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장수한다면 나는 므두셀라의 기록을 깰지도 모릅니다” 성경에 의하면 므두셀라는 969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단편적 투자기법이나 비결보다는 차분하게 가치투자 철학과 통찰력 등을 되새겨보려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