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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6시간 21분 공연…이승환 새로운 신화 쓰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모한 만큼 값지리라 믿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대기록 하나가 작성됐다. ‘라이브의 황제’ 가수 이승환은 이날 ‘빠데이-26년’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어 무려 6시간 21분에 걸쳐 라이브를 소화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2012년 8월 19일 서울 숙명아트센터에서 ‘회고전’이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열어 무려 5시 40분 동안 라이브를 펼쳤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콘서트 중 최장 시간 기록이다. 누구도 도전한 일도, 도전할 일도 없었던 이 기록에 도전한 가수는 이승환 자신이었다. 도전은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이승환은 이날 “가수 고령화에 따른 관객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5시간 40분을 뛰어넘는 6시간 공연에 도전한다”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그는 라이브로 무려 66곡을 선보였다. 달콤한 미성을 강조한 ‘좋은 날’ ‘사랑하나요’ ‘화양연화’부터 경쾌한 ‘덩크슛’ ‘제리제리 고고’, 애절한 발라드 ‘꽃’ ‘울다’ ‘완벽한 추억’ ‘그대는 모릅니다’ ‘천일동안’, 강렬한 록 ‘슈퍼히어로’ ‘붉은 낙타’ ‘단독전쟁’ 등 데뷔 26년차를 맞은 가수의 콘서트인 만큼 레퍼토리도 다양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가리온의 MC메타는 ‘내게만 일어나는 일’, 45RPM은 ‘건전화합가요’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콘서트에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화려한 무대 장치였다. 이승환은 레이저 12대와 대형공연장 규모의 조명ㆍ폭죽ㆍ에어샷 등 각종 특수효과, 공기막 조형물, 대규모 댄스 팀의 군무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관객들 역시 객석에서 꽃가루와 휴지폭탄, 종이비행기를 쏟아내며 콘서트에 열기를 더했다.

이날 콘서트는 온라인상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네이버 V앱은 이날 콘서트를 생중계했고, 약 35만 명의 시청자들이 시청했다. 또한 포털 사이트에선 콘서트 시작 30분 전부터 끝날 때까지 ‘이승환’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승환이 라이브로 들려준 ‘꽃’ ‘어른이 아니네’ 등의 곡들 또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공연 역사에 다시는 없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오랜 시간 공연을 통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온 세계 최고 스태프들의 숨은 노력과 열정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6시간 21분 내내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호응과 열광적인 응원이 무대에 오른 이승환에게 큰 힘이 돼 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승환은 오는 21일 정오 미니앨범 ‘3+3’의 수록곡 ‘그 한 사람’을 음원으로 선공개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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