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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동 씽크홀서 백제 적석총 유물 출토
[헤럴드경제] 씽크홀이 잇따라 발견됐던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백제 적석총(돌무지무덤) 관련 유구와 유물이 출토됐다.

서울시와 한성백제박물관은 석촌동 고분 공원 내 도로함몰이 발견되면서 5월26일부터 6월10일까지 긴급 시굴조사를 벌인 결과 백제 적석총과 관련된 석축열, 적석부, 점토성토부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시굴 조사에서는 백제 기와편과 유리구슬 같은 유물도 출토돼 발굴 조사로 전환, 정밀조사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박물관 측은 이달 중 문화재청에 발굴 허가를 신청했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18일 심의에서 허가를 결정했다.

문화재청 측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잇단 도로함몰이 지하철 공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지하부 조사가 필요하다고도 위원회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허가에 따라 서울시와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백제 초기 500년간 도읍이었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과 방이동 고분군 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근처에 있는 석촌동 고분은 국가유물인 사적 243호로 지정돼 있다. 백제가 초기 도읍을 공주로 옮기면서 만들었던 돌무지무덤 양식으로 고구려의 것과 같아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0년부터 이 일대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이뤄지면서 문화재청 등에서는 문화재 안전사고와 훼손을 우려, 서울시에 유물 보존 등 대책을 요구해왔다.

이에 시는 사업자인 삼성물산과 안전대책을 수립했지만 일대가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 지반인 탓에 실드 공법(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들어가는 방식)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동공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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