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17년까지 시장 개선될 것”
중국발 경제 위기로 침체가 우려됐던 다이아몬드 업계에서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예전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 외 시장의 영향력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비어스’ 계열사 ‘포에버마크’의 스테판 루시어 대표, ‘리오 틴토’의 알랜 데이비스 다이아몬드및광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인용, “늦어도 2017년까지는 시장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루시어 대표는 “중국이 한층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소비자 판매는 3%, 원석판매는 12%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산업적 소화불량 상태일 뿐”이라며 다이아몬드 가격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중국 외 시장의 수요도 다이아몬드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에 한 몫 하고 있다.
데이비스 CEO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수요는 올해 6% 줄어 들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수요가 2% 성장했다”고 말했다. 800억달러(약 94조원) 규모인 다이아몬드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미국의 역할이 컸다.
다이아몬드 업계는 최근 높은 성장세 속에 다이아몬드 수요를 견인해 왔던 중국의 경기 상황 악화로 위기를 맞이했다.
드비어스가 올해 다이아몬드 생산량 목표를 두 차례에 걸쳐 줄이고, 경매에서의 다이아몬드 가격을 최대 10%까지 낮춘 것은 이런 업계 위기를 드러낸 대표적 예로 꼽힌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