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장관은 이 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1년 반만에 가진 고위급 회담을 끝낸 직후 기자들에게 “역사 문제가 협화조약 합의의 주요 장애물이다. 대화는 계속되어야하지만, 우리는 역사의 진실에 대한 해명없이는 진전할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합의가 이뤄져야하는 게 러시아식 처리의 기본이며, 오늘날에도 이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이 문제(평화조약)에서 진전은 오로지 일본이 전후 현실을, 즉 유엔 헌장을 온전히 인식하고 있는 지 명확해진 다음에서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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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이 날 회담에서 남쿠릴 열도는 주제가 아니었으며, 평화조약 자체가 유일한 의제였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 열도를 의제에서 제외시키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 날 평화조약에 관한 차기 러-일 외교장관 회담은 다음달 8일 모스크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러일 외교장관)는 우리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양국간 협력 발전이 양국간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상호 이해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정상간 회담을 포함해 상호 대화를 지속하는데 모두 관심을 표현했다”면서 연내 G20, APEC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측의 푸틴 대통령 방일 초청이 받아들여졌다”며 “일본이 방일 날짜를 확정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 제안을 고려할 준비가 돼있다”며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 초청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브로프 장관은 일본과 국방장관과 외교장관간 ‘2+2’ 형식의 회담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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