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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사태에 메르켈 이미지 ‘강타’…왜?
[헤럴드경제] 폭스바겐 사태가 메르켈 총리까지 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내 배출가스 차단 장치 소프트웨어 조작 의혹이 ‘자동차 강국’ 독일과 ‘세계 환경정책 전사’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이미지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는 것.

이번 사건이 터지자 당장 폭스바겐 미국 본부의 미하엘 호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각) “우리는 완전히 일을 망쳐 버렸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뒤스부르크-에센대 자동차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교수는 “이번 추문은 폭스바겐에 심대한 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하고 “브랜드 신뢰도가 근본적으로 흔들린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12개 브랜드를 가진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504만 대의 판매고를 찍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배기가스 눈속임에 관한 것이라는 점은 환경을 중시해 온메르켈 총리에게도 뼈 아픈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열고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종식을 G7 정상 합의로 이끌어냄으로써 처음으로 ‘탈(脫)탄소경제’ 목표시한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1995년 환경장관 재직 당시 베를린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의장을 맡아 이산화탄소 감축의무 강화 등을 뼈대로 한 합의를 유도하면서부터이와 같은 ‘환경 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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