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인상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내놨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오스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 “경제가 지난 2~3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면서 “영국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나오는 신호는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출구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향후 금리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의회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세계 경제성장세 약화에도 불구하고 영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임금상승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뒤따른다면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의 철회를 시작하는 시기로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영국에선 견조한 흐름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임금인상과 제로 수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회복세가 뒤따르지 않자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미루는 예상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 둔화 요인이 급부상하면서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려야 시기가 아니냐는 주장이 대두된 상황이다.
이런 논란 속에서 카니 총재의 최근 발언이 영국은행이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해석됐고, 이날 오스본 장관도 비슷한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주요 선진국 경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국가는 미국과 영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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