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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인상론 다시 솔솔...신흥국 화폐 외환위기 수준으로 곤두박질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진정된 듯 했던 신흥국 환율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또다시 점증하면서다. 말레이시아 링깃, 인도네시아 루피 가치는 외환위기 수준으로까지 급락했다.

23일 국제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링깃화는 22일 전날보다 0.75% 오른 달러 당 4.3042 링깃에 거래되면서 지난 8일 고점(4.3393)을 넘보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에 기록한 4.7700 링깃과 불과 10% 차이다. 이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인 18일에비해선 2.6%, 지난해 말과 비교해 23.1% 뛴 것이다.

달러 당 루피화는 22일 올 들어서 무려 17.5% 올라 거래됐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당 4.0503 헤알로 2002년 고점을 돌파하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헤알 환율은 올들어 52.4% 뛰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환율은 22일 하룻새 2.24% 뛰었다. 올들어 17.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국 바트화도 이 날 0.97% 올랐다.

신흥국 부도지수도 가파르게 오름새다. 말레이시아 CDS프리미엄은 지난 22일 현재 206.50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전날(187.78bp)보다 10% 올랐다. 4년만에최고 기록이다. 미 금리 결정 직전인 지난 17일의 168.80bp에 비해 37.70bp(22.3%) 치솟았다. 인도네시아 CDS프리미엄은 245.00bp로 전날보다 6.76% 올랐고, 태국도 151.50bp로 7.45% 상승했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4.61% 오른 121.00bp로, 전고점인 지난 1일의 122.29bp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 17일 이래 사흘간 11.5bp(10.5%) 오른 것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462.5bp로 전날 대비 8.15%, 지난 17일(379.31bp) 대비 21.9% 뛰어올랐다. 이 밖에 러시아(4.95%), 터키(6.97%), 칠레(7.22%), 콜롬비아(6.23%), 러시아(4.95%) 등 대부분 신흥국들 프리미엄이 크게 올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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