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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사태 내분으로 가다…CEO 진퇴 놓고 공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폭스바겐 이사회에서는 빈터코른 회장과의 3년임기계약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빈터코른 회장은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사태와 이로 인한 주가하락 등 예상되는 손실에 대한 책임으로 임기 연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마르틴 빈터코른 [사진출처=폭스바겐 홈페이지]
독일 일간 타게스 슈피겔은 22일 소식통을 인용, 이사회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빈터코른 CEO가 이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베른트 오스털로 폭스바겐 노동자 대표의 편지에 의하면 그는 “우리 직원들은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경악했다”면서 CEO를 질책했다.

그러나 빈터코른 자신은 “(폴크스바겐의)브랜드와 기술, 차량을 신뢰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끝없이 죄송하다”고 밝히면서도 사임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의 차량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빈터코른)CEO는 이와 같은 차량 개발 문제를 알아야 하고 CEO로서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며 “만약 그가 정치가라면 사임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는 오스털로와 베르트홀트 후버 의장대행, 자회사인 포르쉐의 볼프강 포르쉐 회장, 슈테판 베일 니더작센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르쉐 가문 등은 주요 주주로서 의결권을 갖고 있으며 니더작센주 역시 20%의 이사회 의결권을 갖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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