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본의 ‘가미카제 자살특공대’의 유서가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후보 선정에서 탈락했다.
일본 유네스코 국내위원회는 24일 외교관이었던 스기하라 지우네 관련 자료와 군마현 다카사키시 소재 고대 비석을 2017년 등재를 위한 일본 후보로 선정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나미큐슈시가 신청한 자살특공대 유서 등 관련 기록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스기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들이 동유럽을 침공한 나치 독일의 박해를 피해 리투아니아의 일본 영사관에 쇄도했을 때 정부의 훈령을 어기며 수천 명에게 일본 비자를 발급한 일로 ‘일본판 쉰들러’로 불린다.
위원회는 “스기하라가 행한 인도적인 업적을 보여주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정부가 2차대전 와중에 박애적인 행동을 한 자국민 관련 자료를 세계 유산에 등재하려는 것은 한국·중국의 ‘역사 공세’에 대항하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의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등 지원위원회’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 33만6797건을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유네스코 국내위원회는 또 군마현 다카사키시 소재 고대 비석 ‘고즈케산피(上野三碑)’도 등재 후보로 함께 결정했다. 고즈케산피는 한반도 비석 문화의 영향을 받은 3개의 석비로, 7~8세기 각각 다른 인물이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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