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 아프리카 난민이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화물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프랑스 당국은 24일(현지시간) 한 아프리카 난민이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영·불 해협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에서 화물 열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자는 이 난민은 이날 오전 2시께 프랑스 쪽 유로터널 입구에서 화물열차에 부딪혔다면서 사망자가 에리트레아나 수단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도 시리아 출신으로 추정되는 한 난민이 유로터널 인근에서 감전사하는 등 6월 이후 유로터널을 통과하려다 숨진 난민은 10명을 넘는다.
프랑스 쪽 유로터널 인근 칼레 외곽의 난민 캠프에는 아프리카 국가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지에서 종교박해나 전쟁을 피해 온 난민 3천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들은 터널에 걸어 들어가거나 유로터널 화물 열차를 이용하는 화물차 등에 기어오르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영국으로 목숨을 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 난민 수천 명이 한 번에 터널에 진입하려다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나서 터널 주변에 새로 울타리가 세워지면서 이런 시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적지않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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