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 날 뉴욕 성패트릭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시작하기 앞서 인사말에서 “나는 메카에서 일어난 비극을 맞은 교회를 가깝게 느낀다”며 무슬림 교도에 동정심을 보였다. 교황은 “기도하는 이 순간, 전능하신 주님과 자비로우신 아버지와 함께 다같이 하나되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날 오전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치고, 오후에 뉴욕으로 이동해 이틀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뉴욕 5번가에서 수천명으로부터 ‘록스타’ 급 환영을 받았다. 명품숍들이 즐비한 거리가는 환영 인파로 북적거렸다. 피아트 소형차를 타고 이동한 교황은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어보였다. AFP통신은 교황 방미 주요 메시지인 이민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조차 트럼프 타워 발코니에 서서 아래를 보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성 패트릭 성당 미사에는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과 성직자 등 2500명이 참가했다. 일반인 미사 참가자들은 교황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성당 밖에 진을 쳤다.
교황은 840만 이민자의 고향인 뉴욕에선 36시간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25일에는 9ㆍ11 메모리얼과 할렘가 천주교 학교 방문, 유엔(UN) 총회 연설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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