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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 가사일 돕는다면, 인도 경제성장률 2025년까지 16% 더 성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성차별이 심한 나라로 손꼽히는 인도에서 남성이 집안 일을 도울 경우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가 각국의 남녀 가사 업무 분담이 미치는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 인도는 남성이 가사 분담 시 경제성장률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 여성 인구는 6억1200만명이다. 맥킨지는 인도는 성불평등이 “극심하게 높다”고 평가했다. 인도 양성평등 지수는 0.48을 기록했다. 양성평등지수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 정치적 대표성, 법적 권리, 교육 평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산출하며, 1에 가까울 수록 평등함을 의미한다.

인도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 평균 40%는 물론 남아시아 지역 평균 34%에도 미치지 못한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47%)에 비해선 절반 수준이다.

남녀의 가사노동 시간 격차는 인도에서 가장 컸다. 여성은 하루 351분, 남성은 53분을 가사에 쏟았다. 조사 대상 평균은 여성 249분, 남성 131분이었다.

보고서는 “여성을 노동시장에 참여시킬 수록 경제 생산성은 커진다”고 지적했다.

인도가 만일 10년 뒤 완전한 양성평등을 실현할 경우, 경제규모는 2조9000억달러(60%)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내 남아시아 평균 수준의 양성평등만 실현해도 7000억달러(16%)의 경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성 노동력이 적기 때문에 매해 890억달러의 손실을 본다”고 피해를 추산했다. ADB는 “아시아 여성이 노동시장에 완전히 참여할 수 없다면, 이는 개발도상 아시아국가 입장에선 엄청난 기회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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