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건강 문제를 이류로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25일(현지시각) 달라이 라마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 “달라이 라마가 미국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의사들이 몇 주간 휴식을 권고했다”며 “10월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 취소로 불편함을 끼쳐 매우 유감스럽고 시민들과 미국 방문을 위해 힘 써주신 관계자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 콜로라도 대학과 티베트 협회도 달라이 라마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 10월 20∼21일 예정된 미국 콜로라도 대학 방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달라이 라마의 비서인 치메 리그진은 달라이 라마가 미국 메이오클리닉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고 건강상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오클리닉과 달라이 라마 측은 의사가 휴식을 권고했다는 것 외에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는 당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콜라라도 대학,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는 방문기간 미국 국립헌법센터(NCC)가 세계 인권 신장과 자유 수호에 힘써온인물에게 수여하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을 필라델피아 NCC에서 받을 예정이었지만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콜로라도 대학에서는 학생, 교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마음과 연민을 훈련하는 법에 대한 대중 강연 등 두 차례 강연할 계획이었다.
라이언 허프 콜로라도 대학 대변인은 “방문 취소 소식을 듣고 놀랐지만 우리는 달라이 라마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돼 조만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80세를 맞이한 달라이 라마는 고령에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영국을 방문해 런던에서 대중강연을 하고, 영국 의회 티베트 소위원회에서 강연하는 등 9일간 일정을 소화했고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80세 생일 파티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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