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유가폭락에 따른 적자를 메우려고 지난 6개월 간 500억∼700억 달러 규모의 국외 자산을 회수했다고 시장 조사업체 인사이트디스커버리가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인사이트디스커버리는 “사우디통화청(SAMA)이 최근 6개월간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을 회수해 재정 적자를 만회하려고 했다”며 “펀드운용사들은 회수 규모가 500억∼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우디 정부가 예멘 내전 개입 비용과 경제 성장 유지를 위한 재정 지출 탓에 유가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중반 이래 SAMA의 외화보유액이 730억 달러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기준 SAMA가 보유한 외화보유액의 10% 정도에 해당한다.
한 펀드매니저는 FT에 “지난주 사우디 정부가 엄청난 액수의 자산을 회수했다”며 “우리에겐 ‘블랙먼데이’(21일)였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7530억 달러의 2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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