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0회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 주도 연합군의 IS 공습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모든 것은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미국 주도 연합군의 시리아 내 IS 공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승인이나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군이 IS 격퇴를 위한 지상전에 참여하는 가능성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IS를 포함한 테러리즘과 실질적으로 싸우고 있는 세력을 어떻게 더 도울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쿠르드 민병대만이 IS와 실질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아주 건설적이고 실무적이었으며 놀랍게도 아주 솔직했다”면서 “우리는 많은 공감대를 찾았지만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이 어느 쪽의 제안으로 성사됐는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푸틴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미국이 제안한 2개의 회담 시간 가운데 하나를 우리가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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